진실을 만들려는 사회

Posted by 뭐든지 열심히 잘하는 곰도리네
2017.11.11 02:14 일상다반사/잡다한 이야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가수의 부인이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석연찮은 이익을 보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최근 경찰이 수사결과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의혹을 제기한 기자와 가수의 형은 각 이렇게 말을 했다한다.


"국민적 의혹에 비춰 미흡한 내용이 아닌가 아쉬움이 남는다"


"무혐의가 면죄부를 의미하지 않는다"


(관련기사)


무책임하다.


이미 두 사람은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여자를 여전히 뭔가 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전제하고 발언한 것으로 읽힌다.


의혹이 있었고 이에 대해서 공권력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정해진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면 이에 대해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진실은 사람의 힘으로 완벽히 밝혀내기 어렵다. 오직 신만이 알 수 있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각 나라들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제도적 장치를 고안해 냈다.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가장 타당한 추론과 과학적인 기법을 통해서 진실에 가까워지고자 노력한다. 


인간이 밝혀낸 '진실'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않는 진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힘으로 모든 조사를 해서 결론을 내렸다면 이에 대해서 승복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진실을 밝힌다'는 미명하에 마음에 드는 '진실을 만들어 낼때까지' 계속 불복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결과를 '아쉽다'느니, '미흡하다'느니 하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기자라는 직업이면 나름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식인 중 한 명 아니겠는가.


진실을 '밝힌다'라는 것이 어떤 과정이고 이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는지 나보다는 더 많이 고민해봤을 사람일텐데,


국민적 의혹이라며, 자신이 제기한 의혹을 국민을 팔아서 슬그머니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턴가 자꾸 우리사회가 진실을 밝힌다는 미명하에 진실을 만드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 느껴져서 


불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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